사촌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난생처음 빈에 오게된 앤은 낯선 도시에서 방황한다. 우연히 찾아간 오래된 박물관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미술사박물관이었는데, 그곳에서 안내원 요한에게 길을 물어보다 친해지게 되고,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게 된다. 정년 퇴직 후, 온라인 게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보내던 요한은, 앤을 도와주게 된다. 박물관에 앤을 데려와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고,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환자에게 박물관의 그림들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는 앤을 위해, 돈이 들지 않는 빈의 곳곳을 함께 다니며 외로운 그들의 일상을 채워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