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진은 엄마 응경이 과일가게에서 1천원을 깍아 달라고 실랑이하는 모습을 본다. 응경은 필사적으로 주인에게 사정하고, 주인은 남는 것이 없다고 울먹거린다. 응경은 일회용장갑에 주현의 집 음식을 귀신같이 넣어 집으로 오고, 친구에게 돈 꿔서 오래도록 갚지 않는다. 혜진은 엄마 응경이 억순이처럼 사는 것을 옆에서 보며 안타까워한다. 혜진은 응경이 정윤이 화장품을 사고 받아온 사은품을 달라고 조르는 것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응경은 혜진을 안고 한참을 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