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는 호개에게 칼을 겨누며 담덕을 기어이 죽이고 왔냐고 묻고, 호개는 담덕이 진 짜 쥬신의 왕이라면 어쩔까 물으며 기하에게 자신의 심장을 찔러보라 한다. 현고는 국내성으로 가겠다는 담덕을 말리지만 담덕은 혼자 살겠다고 떠나겠다 했던 자신을 임금이라 부르지 말라고 하고는 거믈촌을 나온다. 몰래 연가려 집에 간 수지니는 기하에게 담덕의 쪽지를 전한다. 신당 제단에 놓여있 는 양왕의 관 앞에 선 담덕은 떨리는 손을 들어 관을 어루만지고, 양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 흘린다. 빗속에 말을 달려 온 기하는 달려가 담덕을 안지만 차가운 표 정의 담덕은 검으로 기하를 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