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마을, 대낮에 발견된 한 미녀의 시신!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왜 지금까지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았는가? 범죄도, 실종자도 없었던 평화로운 마을에 나타난 시신 한 구, 그녀의 죽음은 타살인가, 자살인가, 사고사인가? 큰 호수를 둘러싼 아름다운 마을, ‘아치아라’. 삭막한 도시는 연쇄살인사건으로 매스컴이 떠들썩해도, 이곳은 절도 이상의 강력범죄는 일어난 적이 없고 평화롭기만 하다. 누구네 자식이 올해 수능을 보고, 누구네 똥개가 이번에 새끼를 몇마리 낳았는지, ‘아치아라’ 사람들은 서로 모르는 것이 없는 가족 같은 이웃이다. 그래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외지에서 온 젊은 여자의 등장이 이 소박한 마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