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소국 위(衛)나라의 대장군 공손우의 손녀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 밑에서 할아버지의 제자인 한신과 형가와 함께 무예를 익히며 자란다. 어린 시절 공손려는 우연히 사형 형가와 함께 위험에 처한 영정을 도와주고 영정은 그 이후로 공손려를 잊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영정은 진 왕에 올라 관례를 치른 후 드디어 실권을 잡고 본격적으로 천하 통일의 야망을 드러내는 한편, 공손려를 찾는다. 진나라의 공격으로 위나라의 마지막 보루였던 복양성이 함락되고, 공손려의 할아버지인 공손우마저 목숨을 잃는다. 공손우는 임종 전, 제자인 형가에게 공손려를 부탁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공손우의 유언을 실행하려 애쓴다. 그러나 영정은 우연히 공손려를 다시 만나게 되고, 결국 공손려가 형가의 아이를 가진채로 진 왕 영정의 후궁이 되면서 세 사람의 운명이 꼬인다. 공손우의 대제자 한신은 공손려와 형가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공손려는 자신의 원수인 영정에게 자기도 모르게 점차 끌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