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 번씩 “인순이는 예쁘다” 를 주문처럼 외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순. 그러나 그녀가 처한 현실은 비정하기만 하다. 구하는 일자리마다 매번 전과자라는 이유로 쫓겨난다. 악착같이 살아 보겠다던 마음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결국 지하철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어린 시절 첫사랑 상우를 만난다. 멋지게 변신한 상우에게 주눅 든 인순은 자기도 모르게 고등학교 교사라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갈 곳 없는 인순은 고모 집을 찾았다가, 자신을 낳은 뒤 교통사고로 죽은 줄로 만 알았던 엄마가 연극배우 이선영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한편, 상우는 인순이가 다닌다는 학교로 찾아가지만 그런 선생은 없다는 소리에 난감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