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의 콕핏 안에서 코우는 첫 실전에 위축되어 있었다. 한편, 2호기를 탈취한 사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코우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2호기를 놓친 코우일행은 쉴 틈도 없이 추격에 들어간다. 일단 지온의 회수정을 포착한 코우 일행이었지만, 2호기는 추격을 피해 또다시 도망친다. 코우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2호기를 빼앗은 남자의 이름을 알게 된다. 남자의 이름은 애너벨 가토. '솔로몬의 악몽'이란 이름으로 공포의 대상이 된 지온의 에이스 파일럿이었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적을 앞에 두고 당황하는 코우를, 지휘관 사우스 버닝은 강력한 메시지로 격려한다. 짙은 안개가 뒤덮은 공간에서 사투를 펼치는 코우의 1호기와 가토의 2호기. 하지만 가토는 코우일행의 필사적인 공격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적을 놓친 아쉬움에 무념의 눈물을 흘리는 코우. 코우 일행을 쫓아 사태를 지켜본 니나는 그의 뒷모습에 이상한 감정을 품는 것이었다.